"美 기밀유출 병사, 총기 집착하고 '인종전쟁' 구상"
[앵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범인은, 주방위군 소속 말단 병사였습니다.
앞서 집안에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을 쌓아둔 채, 주요 총기 난사 사건의 키워드를 검색하는가하면, SNS에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정황도 포착됐었는데요.
이번엔 스스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부를 향한 음모론을 제기하며 인종전쟁을 구상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면모도 보였는데요.
방주희 피디가 전합니다.
[리포터]
미군 기밀정보 유출로 최근 체포된 잭 테세이라의 인종차별적 행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테세이라가 총기에 대한 집착을 보였으며 인종전쟁을 구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으며 불법개조된 총기를 연사하는가 하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인종 전쟁이라는 단어를 꽤 여러 차례 사용했다는 겁니다.
테세이라와 가깝게 지낸 한 지인은 "여러 차례 스스로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인종차별주의자인 데 대해) 자랑스러워했던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20년 미국 전역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벌어질 당시, 백인들이 공격받을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며 "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여러 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세이라는 종종 정부를 겨냥해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 요원 대부분이 2021년 미 의회의사당 난입에 동조했다고 주장한다거나 주류 언론이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식입니다.
테세이라는 입대 이후 자신의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발언들이 보안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될까봐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심사가 통과됐고 이후 '비대용량 소총과 산탄총, 탄약' 등의 소지가 허용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테세이라가 2018년 학교에서 폭력적인 발언으로 정학당한 기록을 언급하며 "어떻게 안보 승인을 얻어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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