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마다 하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쳐다보면 꽃에 생기가 없고 말라 비틀어가고 있습니다.
열매를 품는 씨방마저 마치 불에 탄 듯 검게 타들어 갔습니다.
이달 초 영하권의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사과나무가 냉해를 입은 겁니다.
3,900㎡ 크기의 과수원에 심어진 사과나무 가운데 저온 피해를 본 나무는 60%.
냉해를 피해간 나무도 제대로 열매가 달릴지 예측할 수 없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중근 / 사과 재배 농가 : 저희 농민들 한창 사과밭에서 일해야 할 때인데 저희도 살아남는 사과가 어떤 사과인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다들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4월 들어 충북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일수는 8일.
이 때문에 과수의 꽃눈이 말라 죽고, 밭작물 모종이 얼어 죽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북에서만 과수와 농작물 등 1,300여 농가에서 640㏊가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여기에 이달 중순 경북 북부와 동부지역 등에는 우박이 쏟아져 과수 가지와 잎 등에 손상을 입혔습니다.
이처럼 농가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각 지자체는 복구비 지원을 위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농협도 피해 농가들의 과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판매처 확대는 물론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광현 / 동청주농협 과장 : 매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권유를 하면서 가입하신 농가는 실질적인 금전적인 보상이 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가입 못 하신 농가는 저희도 매년 홍보해서….]
충청북도는 다음 달 초까지 농작물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다음 달 중순부터 복구비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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