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상·하원 영어 연설…기립박수 받으며 입장
尹,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자유’ 키워드로 풀어내
尹 "미국, 한반도 충돌 위기에 정의로운 개입"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할 일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을 대상으로 영어 연설에 나서 한미동맹 70년을 '자유'라는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모두 46번을 언급했는데,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이 돼 용감하게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234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 상징이던 미 의회에 서게 돼 기쁘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립 박수 환대를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올랐습니다.
취임사부터 '자유'를 서른다섯 차례 외쳤던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 한미동맹 역사도 '자유'를 키워드로 풀어냈습니다.
1950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 한반도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정의로운 개입이 있었다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의 기습침략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6·25전쟁에서 미군 3만7천 명이 전사했다며 윤 대통령은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나라가 됐지만, 현재 민주주의는 세계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 같은 반지성주의세력은 자유를 위협하면서도 마치 인권운동가인 양 위장한다, 싸워야 한다고 말한 대목에선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실제로 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정합니다.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됐고, 아프간과 이라크에 '자유의 전사'를 파견하는 한국은 인류 자유를 위해 할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일곱 번째이고, 영어로 한 건 다섯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 동맹'이고,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중략)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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