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학력평가 응시생 27만여 명 정보 유출
경기교육청 의뢰로 수사 착수…최초 유포자 구속
A 씨, 해커에게 받은 파일 텔레그램에서 유포
"정보력 과시하려고"…가공·재유포한 3명도 입건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생들의 정보를 텔레그램에 올린 최초 유포자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해킹범이 교육청 서버에 해외 IP로 우회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8일 밤, 한 텔레그램 채팅방에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이름의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파일엔 지난해 11월 전국학력평가에 응시했던 당시 고등학교 2학년 27만여 명의 이름과 소속 학교, 성별, 과목별 점수가 담겨 있었습니다.
평가를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을 인정하면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도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교육청 서버 접속 기록 94만여 건을 분석한 끝에, 최초 유포자 20대 남성 A 씨를 찾아내 구속했습니다.
재수생인 A 씨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해커에게 건네받은 뒤 자신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입시 정보 공유방에서 퍼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정보력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와 정보 공유방을 함께 운영한 B 씨 등 3명도 자료를 가공하거나 텔레그램과 인터넷 등에서 다시 유포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별개로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같은 자료를 빼낸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도 입건됐습니다.
이 학생은 자신의 해킹 실력을 시험해 보려 한 거라고 진술했는데, 파일을 갖고만 있었을 뿐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 씨와 비슷한 대화방을 텔레그램에 따로 만들어서, 성적 자료를 갖고 있다고 속여 10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도 사기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자료를 유출해 A 씨에게 넘긴 해킹범의 정체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경찰은 해킹범이 해외 IP로 우회해 서버에 침입한 데다 A 씨와도 서로 모르는 사이인 만큼, 신원을 특정하려면 해외 기업에 정보를 요청하는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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