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이런 것 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걸까요?
술이나 음료에 마약을 떨어뜨리는 범죄가 늘다보니, 마약이 들었는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간이 키트가 개발됐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명한 액체가 든 실험용 튜브입니다.
겉보기에는 똑같습니다.
막대형 검사지를 튜브에 각각 집어넣은 뒤 잠시 기다리자, 오른쪽 검사지만 까만 원 모양이 생겼습니다.
왼쪽은 맹물, 오른쪽은 필로폰을 탄 물인데, 검사지가 필로폰을 탄 물에 반응한 겁니다.
경찰 의뢰로 성균관대 연구팀이 개발한 마약탐지 키트인데, 음료에 녹인 마약 성분을 마시기 전 탐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마약에 든 질소 성분에 시약이 반응하는 원리입니다.
[정희선 /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
"질소 성분이 있으면 이 물질이 가서 (시약 성분에) 결합하는 거예요. 그럼 색깔이 변하는 거예요."
현재 필로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휴대성을 높여 휴대전화에 붙이는 스티커 검사지도 개발을 마쳤습니다.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가 유포되는 등 마약이 그 어느 때보다 일상 속에 침투한 상황.
[서석 / 경기 고양시]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많이 우려가 되죠."
[양해연 / 서울 도봉구]
"코로나 키트가 약국에서 판매되듯이 그런 키트도 전국적으로 약국에서 판매했으면….”
경찰은 탐지 키트를 오는 9월까지 일선 현장에 배포하고, 빠르면 연말부터 시민들도 시중에서 구입 가능케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리
김태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