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은 함평 황금박쥐상…금값 폭등에 140억원 육박
[앵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전남 함평군이 15년 전 순금으로 완성한 황금박쥐 조형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으로 몸값이 4배 이상 폭등한 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빛 박쥐들이 커다란 날개를 펴고 웅장하게 비상합니다.
전남 함평군이 만든 황금박쥐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순금 조형물입니다.
황금박쥐상은 지난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제작됐습니다.
당시 순금 162㎏과 은 281㎏이 들어갔습니다.
순금값만 27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함평 일원에서 이른바 황금박쥐라고 불리는 멸종위기종 동물인 '붉은박쥐'가 발견된 게 계기였습니다.
관광 상품화가 목적이었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현재 몸값은 본의 아니게 14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든 '오복포란' 조형물도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몸값만큼 유명세도 톡톡히 치렀습니다.
4년 전 황금박쥐상을 노린 3인조의 절도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당시 85억원의 가치를 노리고 범행을 시도했지만, 보안 시설에 가로막혔습니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전시관 접근성 문제로 상설 전시는 중단됐습니다.
황금박쥐상은 생태전시관 안에 전시돼 있는데요.
하지만 상설 전시가 수년째 중단되면서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축제 기간에만 전시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나비축제 때 공개됩니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엑스포 공원 내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황금박쥐상은 올해 안에 동굴 밖으로 나와 더 많은 관광객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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