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치솟은 배춧값…치킨·햄버거도 줄줄이 가격인상
[앵커]
가을장마 같은 이상 기후로 김장철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할인 행사에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표적 외식 메뉴인 치킨, 햄버거 가격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절임배추 판매가 시작되자 대형마트 채소 코너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절임배추 물량이 이제 모두 떨어져 갑니다. 뒤에 줄을 서신 고객께서는 구매를 못 하실 수 있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47% 이상 올랐고, 소금 등 재료값도 30% 가까이 올라 차라리 절임 배추를 사는 게 더 싼 상황이 된 겁니다.
대표 외식 메뉴인 치킨과 햄버거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버거류 등 제품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고 밝혔고, 앞서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7년 만에 제품 가격을 평균 8.1% 올렸습니다.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입맥주 1위 하이네켄은 운임료 등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자사 제품뿐 아니라 여타 수입맥주까지 편의점 가격을 4캔 가격을 1만 원에 1만1,000원으로 올립니다.
"이런 물가 상황은 내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식품 물가의 상승은 외식비 상승과도 연결이 돼서 서민들에게 이중고로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도미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재료 물가와 외식 물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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