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강남 마약음료 사건 전말…극단선택 SNS 생중계
서울 강남 학원가를 공포에 떨게 한 '마약 음료' 사건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반년간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층 건물에서 10대가 몸을 던지는 모습이 SNS에 생중계되는 일도 발생해 충격을 줬는데요.
오늘은 두 가지 사건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강남 마약음료 사건 수사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전말이 드러나고 있는데,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반년 전부터 꾸민 일이라고 해요. 신종범죄 형태인데, 왜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까지 손을 댔을지, 이 부분도 궁금해지거든요?
지금 보면 총책, 수거책, 제조책, 알바생 등 여러 인물이 나옵니다. 그렇다면…이 조직에 대해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은 가능할까요?
또 다른 문제는 음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 6명에 대한 신원 파악이 아직도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다 보니, 피해자라도 나서기가 어렵겠죠? 하지만, 모르고 마셨을 경우 처벌 대상이 아니지 않습니까?
최근 강남 마약음료 사건 등, 마약이 10대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문제가 큰데요. 오늘 정부가 마약류 관련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학교에서 마약 관련 10시간 의무 교육 등이 들어갔는데요. 대책 어떻게 보셨습니까?
청소년 마약이 심각한 상황인데…10대들이 '펜타닐 패치'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이것도 문제라고요? 펜타닐,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아주 위험한 물질 아닙니까?
강남의 고층 건물에서 10대 청소년이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SNS 라이브 방송에 담겨 그대로 송출되면서 파장도 충격도 큽니다. 저희도 조심스럽게 보도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교수님, 이 사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왜 생중계를 한 걸까요?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언급하셨지만, 사망한 학생이 우울증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했다고 해요. 조심스럽지만 사망 원인과 이 커뮤니티가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 커뮤니티에서 만난 한 남성은 함께 만나서 극단선택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남성이 "나는 도망쳤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남성에 대한 자살방조죄 혐의 적용 얘기도 나오거든요? 가능성 있습니까?
사실 이 우울증 커뮤니티가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커뮤니티를 없애야 한다,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울증'을 고리로 모인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는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우울감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중요하겠습니다만…이렇게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안전한 전문가를 찾는 게 중요하겠죠?
사망 경위 조사와 별개로 또 다른 문제는 이 사건이 모두 SNS에 생중계됐다는 겁니다. 이런 라이브 방송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고 이걸 본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이 부분도 걱정이 되거든요?
실제로 이 영상을 우연히 접한 분 중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영상에 노출됐을 때, 트라우마가 남지 않으려면…대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은 이 사건이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수사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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