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 본격화…추가 소환 촉각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재작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핵심 피의자들을 소환했는데요.
관련자들의 추가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어제(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12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9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소환조사였는데요.
강 회장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으고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불법자금의 규모는 9,400만원인데 이 중 8천만원을 강 회장이 지인으로부터 마련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21년 4월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윤 의원의 지시에 총 6천만원을 마련했다고 보는데, 두 번에 걸쳐 각 전달 시기마다 의원 10명에게 300만 원씩 이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 회장이 선거운동 독려를 목적으로 2천만원을 마련해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전달된 것으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16일) 대전 동구 구의원을 지낸 강화평 씨도 불렀는데, 이들에 대해 자금 출처와 조달,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3만 개에 달하는 녹취파일에서 시작됐는데요.
강 회장이 이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하며 봉투를 언급하거나 윤 의원이 돈 전달 필요성을 언급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직 의원들이 수사 대상인 만큼 신속히 수사해 결과를 낸다는 입장인 만큼 수사선상에 오른 민주당 의원들이 줄소환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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