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연준 추가 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0.4%↓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2%, S&P500 지수는 0.21%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35% 떨어졌습니다.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 줄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 0.5% 감소보다 부진한 수준이었습니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경기에 중요한 척도가 되는데요.
이렇게 경기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연준의 긴축 우려마저 커졌습니다.
개장 직후 나온 미시간대학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주가 하락을 부추겼는데요.
미시간대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를 기록해 직전 달의 3.6%에서 1%포인트나 뛰었는데요.
이번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5월은 물론이고 그 이후로도 금리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나왔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긴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을 받았는데,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은행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주요 은행들이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대형 은행들의 순이자 소득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지역 소규모 은행들의 예금 자금이 대형 은행으로 이동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 주가는 크게 뛰었는데요.
JP모건체이스가 7%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 주가는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다만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네, 대형 은행의 실적 호조가 추가적인 긴축 우려를 키우기도 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형 은행의 실적이 나쁘게 나왔다면, 연준도 금리 인상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텐데요.
대형 은행의 실적이 예상외로 좋게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겠다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사실 은행권 실적 호조는 경기 침체 우려를 줄이는 증시 호재로도 볼 수 있었는데, 시장은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에 더욱더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취약해서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을 느낀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간 3% 넘게 올랐는데요.
지수는 2,571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진 데 따라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도 최근 강세 흐름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변동폭으로 2,490에서 2,590 사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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