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 바이든, 북아일랜드 도착…뿌리찾기 여정
[앵커]
존 에프 케네디, 버락 오바마, 그리고 조 바이든까지…
이들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은 바로, 아일랜드 조상을 두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재임 당시 아일랜드를 찾아, 성대한 환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번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 중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설 예정인데요.
정세가 워낙 불안정한 지역인 만큼, 어느때보다 경비가 삼엄하다고 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공항에 도착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중 나온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여동생과 차남도 동행한 이번 방문의 주목적은,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기념하고, 아일랜드 출신으로서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것.
아일랜드계 어머니에, 부계도 아일랜드 혈통이 섞여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BBC 기자가 당선 소감을 묻자 대뜸 "BBC요? 나는 아일랜드인입니다"라고 답할 만큼 자부심을 보여왔습니다.
출발 직전, 브렉시트 이후 일 년 넘게 마비된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교착 상태를 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평화 유지가 최우선입니다. 아마도…행운을 빌어주세요."
바이든 대통령은 벨파스트 얼스터대 연설 전 수낵 총리와 30분간 차담을 나누고, 이어 아일랜드로 이동, 과거 조상들이 거주했던 지역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친척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는 성조기를 내걸며 '금의환향'하는 '아일랜드의 아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바이든은 (지난 2016년 부통령 시절 다녀가면서) 대통령이 되면 밸러나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 주변을 중심으로, 벨파스트에서는 경비작전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펼쳐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도로를 대거 통제하고 무인기 이륙을 금지하는 등 경계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북아일랜드 제2의 도시, 런던데리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이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진 데 이어, 파이프 폭탄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발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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