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방미에 반발한 중국의 무력시위 셋째 날, 처음으로 항공모함까지 투입하며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봉쇄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과 달리, 이번엔 사흘 안에 타이완을 점령하는 예행연습에 집중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젠-15 전투기가 일명 스키점프대로 불리는 비행 갑판을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중국군은 타이완을 에워싼 '연합 칼날' 훈련에 산둥 항모전단이 처음 투입됐다고 선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빠르게 진격해 적을 저지하기 위해 해군 17함(산둥 항모) 편대가 오늘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산둥함에서 전투기와 헬기가 120차례 뜨고 내렸단 일본 정찰 정보도 공개됐는데,
이 가운데 4대가 타이완 동남부 방공식별 구역에 진입한 걸로 파악됩니다.
지난 8일엔 미국 니미츠 항모가 산둥함에서 불과 370km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의 방미에 이어, 타이완을 찾았던 미국 하원 의원단이 귀국하던 날이었습니다.
[마이클 매콜 / 美 하원 외교위원장 : 타이완이 스스로 방어할 무기를 얻도록 판매 속도를 높이는 데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파병론까지 공론화되는 가운데, 남중국해에선 '항행의 자유 작전'도 펼쳐졌습니다.
이런 외세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군이 설정한 타이완 점령 작전 시간은 단 3일입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때 나흘간 72시간 봉쇄 작전을 폈던 중국.
이번엔 점령에 방점을 찍고, 훈련 날짜도 하루 단축하며 '속전속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훙6 폭격기 조종사 : 타이완 북부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미사일 준비 완료! 발사!]
타이완은 중국의 '3일 점령 시나리오'를 깨뜨리기 위해 상륙 격퇴 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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