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 급감에 허위매물까지…불안한 청년 주거
[앵커]
'빌라왕' 사건 후 약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집값도 많이 내렸는데, 정작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은커녕, 전세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최덕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보증금을 떼이고 부모님이 적금을 해약했다", "전재산을 끌어 보증금을 마련했다가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빌라왕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청년들이 온라인과 각종 토론회를 통해 호소하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빌라가 전세사기의 대표적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한동안 아파트를 넘었던 빌라 거래량은 지난 2월 전체 주택 거래의 9.1%에 그쳤습니다.
통계 작성 후 최저치입니다.
문제는 목돈을 묻어두고 수입을 아껴 종잣돈을 마련하게 해주던 빌라 전세가 급감하면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약 4억5,000만원, 서울로 한정하면 9억원대, 그중 아파트만 보면 12억원대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빌라 전세의 취약성이 문제라면 역세권 임대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청년안심주택' 등 다양한 제도를 연구하고 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청년들의 주거 불안의 또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봐야 돼요. 다양하게 거주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을 하고 그런 주택을 만들어줘야 되고."
'빌라왕'식 전세사기가 집중 단속대상이 됐지만 허위매물로 청년들을 유혹하는 경우도 여전합니다.
유명 SNS에 매매·전세 광고가 올라왔지만, 실제론 건축물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 광고 201건을 적발하고, 불법 광고 관계자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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