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코인업계 관계자 유 모 씨가 구속된 데 이어 그 아내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에게 착수금을 건네며 범행을 공모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오늘 체포된 아내, 황 모 씨가 누군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체포된 황 모 씨는 지금까지 이번 사건의 배후로 거론돼 온 코인업계 관계자 유 모 씨의 아내입니다.

유 씨는 앞서 오늘 새벽,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아내 황 씨 역시 같은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오늘 아침 8시 20분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에게 착수금을 건네며, 함께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껏 착수금으로 의심돼 온 돈은 지난 2021년 9월, 유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빌려줬던 4천만 원인데,

이 돈은 차용증을 쓰고 빌려준 돈이고, 무엇보다 범행 시점보다 1년 6개월이나 전의 일이라 유 씨 부부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들 부부가 범행을 공모한 시점을 2021년이 아닌 2022년 9월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범행 이후 이경우와 유 씨가 만나는 장면이 담긴 CCTV와 함께, 유 씨 부부의 계좌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이 범행 공모 시기를 특정한 근거는 뭔가요?

[기자]
경찰이 범행 공모 시점을 특정하는 데는 주범 이경우의 진술이 주효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기초적인 사실관계 외에는 진술을 거부해오던 이경우가 최근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유 씨와 황 씨 부부를 거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부부가 피해자 40대 여성 A 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요.

유 씨 부부와 피해자 A 씨는 2020년 함께 P 코인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는데 손실이 커지자 갈등을 빚어왔고,

A 씨는 살해당하기 직전까지도 P 코인 투자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모아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정황에다 이경우의 진술까지 더해서, 경찰은 유 씨 부부가 함께 살인을 교사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경찰이 황 씨를 체포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 (중략)

YTN 김현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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