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딜 가나요?
'편의점' 입니다.
진짜로 간 건 아니고요, 패러디인데요.
야권 성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화입니다.
Q. 이거군요. 편의점 직원이 카드 결제를 안내하고 있고요.
한 장관은 "저는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고 하죠.
직원이 '그럼 현금 결제할 거냐' 물어도 '현금 결제를 하겠다고도 안했다', 대답하는데요.
이후 편의점 직원의 말에 꼬박꼬박 반문하는 한 장관을 그린 겁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 2월)]
"위원님, 제 말의 뜻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월)]
"그것은 어차피……"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 2월)]
"위원님, 아니, 말씀할 기회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월)]
"아니요,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위원님은 말끝마다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아니, 뭘 거짓말을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스웨덴에 관해서 (23% 유죄율) 그걸 얘기하면 안 됩니까? 제가 위원님한테 허락받고 얘기해야 되는 거예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7일)]
"일부 선거법 위반 범죄는 왜 얘기 안 하십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지난달 27일)]
"부정부패인 선거법 위반을 수사하면 안 됩니까? 왜 안 됩니까?"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7일)]
"역시 질문에 질문으로 답을 하시네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법으로 이런 문제를 해야 국민들의 민의를 얻어서 하는 거지"
[한동훈 / 법무부장관(지난 3일)]
"의원님 어떤 법을 만드시겠다는 취지십니까?"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제가 지금 왜 질문을 받아야 됩니까."
Q. 그러니까 야당 의원에게 따져묻듯 반문하는 화법을 풍자한 거군요.
반면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게는 한 장관의 화법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얻는데요.
야당 의원들에 굽히지 않는 모습에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다양한 패러디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지난해 10월)]
"저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걸 가지고 국무위원을 모욕해 놓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어제)]
"(김의겸 얼굴 등장)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처음 말을 섞어 봤고요. 그냥 말싸움하려고 나오는 자세다 비아냥거리죠. 깐죽깐죽"
[한동훈 / 법무부장관 (어제)]
"라디오 달려가셔서 욕하고 뒤풀이 하시는 게 유행이신가 봅니다." "누구를 그냥 모욕 주기 위한 질문을…"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3일)]
" 장관님, 애창곡이 있습니까? (예?) 애창곡이 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장관 (어제)]
"제 애창곡이 누가 그렇게 관심이 있겠어요. "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마음은 콩밭에?' 휴대전화 메시지 화면이 보이네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고 받은 메시지가 카메라에 딱 찍혔습니다.
Q. 뭘 알아봐달라고 쓰여 있네요?
노 의원이 동료 정치인들에게 '이환기 재판장 프로필을 알아봐달라'며 수소문하는 건데요.
여기서 이환기 판사는 다음 달 19일 노 의원 첫 공판의 담당 판사거든요.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부결 방탄에 이어 판사를 알아내 또 방탄하려는 거냐며 비판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무늬만 국회의원이지 자기 재판 방어권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뇌물 사건의 피고인이 국회 본회의장에 버젓이 앉아서 하는 일이 동료 국회의원에게 이런 청탁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뻔뻔하게 불체포 특권을 행사하고도 반성을 모르는 민주당의 행태가"
Q. 본회의장에서 사실상 딴 짓 한 거죠.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건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김진표 의장]
"제3차 본회의를 개회하겠습니다. 땅땅땅"
마음 뿐 아니라 몸도 떠났습니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어제 오후엔 본회의장에 남아있는 의원이 30여명 뿐이었고요.
첫날엔 10명, 둘째날엔 20명 정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Q. 의원이 300명인데 다 어디갔습니까.
총선 앞두고 지역 챙기랴, 당 일정 챙기랴, 바쁘겠지만, 있어야 할 자리는 참석하고, 회의장에서는 집중해야죠.
의원님들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세요)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정구윤A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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