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서울 도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데요.
안보겸 기자가 시장에 가보니 실제로 원정 장보기를 온 지방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거죠.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농산물을 도매나 소매로 살 수 있는 곳입니다.
허리까지 오는 장바구니 캐리어를 끌거나 큼직한 배낭을 멘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한 푼이라도 싸게 장을 보려고 온 사람들.
2시간 남짓 거리에서 온 소비자도 있습니다.
[경기 성남·평택 거주 소비자]
"기차 타고 서울에서 내려서 지하철 타고 왔어요.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마늘쫑이 동네에서 사시는 것보다 얼마나 저렴한 거 같으세요?) 5천 원 정도 차이 나지 않나."
오이, 고추, 상추와 깻잎 가격을 비교해보니 대형마트보다 품목별로 30~50%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싼 품목만 골라 5만 원어치 장을 볼 경우 적어도 1만 5천 원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고물가 시대에먼 데서 온 '원정 장보기족'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수복 / 시장 상인]
"수원, 의정부, 분당, 인천에서 다 오시죠. 천안에서도 오시죠, 전철 타고. 시장 캐리어 큰 거 끌고 오시고, 배낭 큰 거 메고 오시고."
충남 천안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면 왕복 6100원이 들지만 교통비를 감안해도 남는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북구 거주 소비자]
"(교통비도 더 드는데 오시는 이유는 뭐예요?) (그만큼) 빠지니까. 싸고 물건도 좋고 하니까 온 거죠. 모든 게 다 물가가 다 올랐잖아요."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한 65세 이상에겐 더 이득입니다.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물건을 사기 위한 소비자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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