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구글…월·금엔 구내식당도 닫는다
[앵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대규모 직원 해고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 복지를 대폭 축소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감축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 최고재무책임자 루스 포라트는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지속적인 절약에 대한 전사적 목표 및 핵심 결과 지표'라는 제목입니다.
포라트 CFO는 이메일에서 "업계 최고의 혜택과 사무실 편의시설에 대한 높은 기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현재 구글의 운영 방식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 복지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던 카페 음식과 피트니스, 마사지, 교통 프로그램 등은 주 5일 출근에 맞게 설계돼 있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구글 직원들은 현재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월요일에 너무 많은 머핀을 구웠다"며 주 3일 출근 근무에 따라 "활용도가 낮은" 일부 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요일과 금요일엔 카페가 문을 닫고 금요일 오후에 제공되던 요가 수업, 한 명만 타고 다니던 직원 버스도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해고 당시에는 24명 이상의 마사지 치료사들과 근로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이와 함께 노트북과 PC 업데이트와 교체 주기를 늘리고, 새 노트북이 필요한 직원은 보급형인 구글 크롬북을 쓰도록 했습니다.
이전에는 애플의 맥북도 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1천 달러, 우리 돈 130만원 이상이 드는 비용은 부장급인 디렉터 이상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일부 직원은 회사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사내 무료 세탁 서비스와 차량 공유 서비스 보조금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는 등 불안한 경기와 실적 부진으로 다른 테크 기업들도 직원 복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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