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로 잿더미 된 삶의 터전…이재민 망연자실
[앵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홍성 산불로 주택과 축사를 포함해 수십 동의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어떻게 다시 생활을 이어 나갈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제 옆으로 플라스틱 지붕이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녹아내렸습니다.
현장에서 나는 냄새로 추정했을 때 돼지 분뇨를 처리하던 시설 같은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컨테이너 건물도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곳은 돼지를 키우던 축사인데 이번 산불로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 안쪽으로는 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돼지 사체들이 나뒹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돈사 한 곳만 봐도 이번 산불이 얼마나 큰 피해를 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홍성 산불로 주택 34채 등 모두 71동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던 주민은 모두 309명입니다.
축구장 2,000개가 넘는 산림 1,454ha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이재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 현황은 불을 끈 뒤 다시 조사해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직 불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지금 추산된 것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 당국은 더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오늘 중 큰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홍성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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