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영장실질심사…피의자 한 명만 사과
지난달 29일, 피해자 납치 뒤 살해하고 시신 유기
"재산 노리고 범행" 진술…두세 달 전부터 계획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들이 오늘(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핵심 피의자 이 모 씨가 가상자산을 매개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존재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인데요.
우선 사건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또 다른 20대 한 명을 살인 예비 혐의로 붙잡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피의자들의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네, 피의자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은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 3명은 법원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 앞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주범으로 꼽히는 이 모 씨와 처음 붙잡힌 연 모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의자 황 모 씨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짧게 사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황 모 씨 / 강남 납치·살해 피의자 :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앞에서 40대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의자 연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한 거라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최소 두세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를 미행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건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우선 연 모 씨는 피해자가 가진 가상자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처음부터 금품을 뺏고 살해할 목적으로 납치했다는 말도 했는데요.
취재 결과 피해자의 가족은 지난 2018년부터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범 이 씨와 피해자가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 씨가 가상자산 투자를 둘러싸고 피해자와도 원한 관계가 있었고, 이 때문에 나머...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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