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아파트 매입 증가…25개월 만에 최대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값 하락폭이 큰 지역의 거래가 늘었는데요.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인 1월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2021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2030 매입 비중은 34.7%로 1월보다 4%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 전체 거래의 절반이 20·30세대가 차지할 정도로 높았고, 성동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도 40%대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난해 집값 하락시기에 낙폭이 컸던 지역이란 점입니다.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쌓여있는 지역들인데,

최근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젊은층이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함에 따라서 집값이 급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지금의 거래증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강한데다, 경기 불안 신호도 강해 매수세가 반등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갭투자'의 경우 전셋값 급락 등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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