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나 밖에서 잃어버릴까, 외출할 때 현관문 열쇠 우편함 안이나 화분 아래 두고 다니는 분들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숨겨진 열쇠는 빈집털이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이 열쇠를 찾아 대낮에 빈집을 털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좁은 골목길로 경찰차가 들어섭니다.
뒤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70대 여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계단에서 70대 여성을 민 남성은 여성의 집을 털고 있던 40대 빈집털이였습니다.
[이웃 주민]
"밖에서 우당탕탕 소리하고 어머니 비명소리가 나서 뛰어나가 봤더니 피를 많이 흘리고 계셔서."
집주인인 70대 여성은 외출을 하면서 다세대 주택 현관문 앞 신발장 서랍에 열쇠를 두고 나갔습니다.
도둑이 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쳐 나오다 계단에서 집주인과 마주치자 밀어버리고 도망친 겁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의 교통카드 이용 기록을 확인해 부평역 근처 여인숙에서 체포하고, 주거침입과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분 밑이나 우유배달 주머니, 수도 계량기함 등에 열쇠를 두고 외출하면 빈집털이범의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조규형 / 서울 성북구(상인)]
"밖에 (열쇠를) 놓고 다닐 수도 있고. 배달 가면 초인종 위에 놓았다가."
전문가들은 특히 방범용 CCTV 카메라가 없는 주택에선 외출 시 꼭 열쇠를 지니고 다니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구혜정
송진섭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