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어렵게 확정한 프로농구 캐롯이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뒤숭숭한 선수단 분위기 속에 에이스 전성현은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롯은 미처 내지 못했던 가입금 잔여분 10억 원을 극적으로 모두 내면서 어렵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6강전을 앞두고,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승기 / 고양 캐롯 감독 : 힘들게 플레이오프에 온 것 같은데 어렵게 올라온 만큼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선수단 급여 지급이 미뤄지는 등 어느 때보다 맘고생이 심한 시즌을 보냈지만, 선수들 역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 고양 캐롯 가드 : 솔직히 힘든 적도 있었는데 시즌 치르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 받아들였습니다.]
6강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5승 1패로 유독 강했던 현대모비스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에이스 전성현이 달팽이관 이상 증세로 1·2차전 출전이 어렵습니다.
[김승기 / 고양 캐롯 감독 : (전)성현이가 경기를 못 뛰기 때문에 성현이가 있으면 3차전에 끝낼 거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성현이가 없어서 5차전까지 갈 거 같습니다.]
모든 관심이 캐롯에 쏠리는 동안, 플레이오프를 앞둔 선수들은 재치 넘치는 영화와 드라마 대사로 봄 잔치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김선형 / 서울 SK 가드 : 나 지금 되게 신나 얘들아.]
[변준형 /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 우승 좋아하세요? 나는 정말 좋아한다고요. 난 천재니까.]
프로농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는 일요일 현대모비스와 캐롯의 6강 대결로 막을 올립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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