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은 암에 걸립니다.
암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생존률이 높아지는데, 조기 발견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러 암을 한 번에 진단하는 방법이 없어 각 장기에 대해 일일이 정밀 촬영과 조직검사를 해야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김현구 /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 : 전립선암과 같이 극소수 암만 소변 검사나 피 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암은 더 복잡한 영상 진단 기법을 이용해서 진단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피 열 방울만으로 한 시간 만에 6종류의 암 여부를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먼저 혈액에서 분리한 혈장을 필터에 통과시켜 혈액 속 엑소좀을 얻습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주머니로 RNA와 DNA, 단백질 등을 담고 있는데 암세포의 경우 구성물질에 변화가 생깁니다.
엑소좀을 금 나노 칩에 떨어뜨려 분석 기계에 넣자 빛이 엑소좀을 통과하면서 고유의 그래프가 나타냅니다.
정상인과 암환자 6백 명의 엑소좀 그래프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환자의 암 여부를 알려줍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위암, 모두 6개 암에 대해 암 종류도 구별합니다.
[최연호 /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97% 이상이고, 어떤 암인지 판단하는 건 90% 이상 정확도를 갖고 있습니다. 여섯 가지 암을 한꺼번에 측정하게 되는 수준이 되면 (검사비) 30만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폐암 검진에 대해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에 인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다른 암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인허가를 받아 주요 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해외에서도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데, 여러 암을 한꺼번에 진단하는 건 상용화된 적이 없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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