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정보·색채 더한 희귀본"
[앵커]
상세한 지리정보가 필사된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국내 소장된 지도들과는 구성과 내용이 다른 희귀본으로 원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평가입니다.
첫 공개 현장에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로 6.7미터, 가로 약 4미터, 22첩으로 구성된 지도를 전부 펼쳐 붙인 모양의 '대동여지도'입니다.
1864년 제작된 '대동여지도'의 목판본을 바탕으로, 색을 칠하고 지리정보를 더한 희귀 '대동여지도'가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개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채색 필사본인 동여도와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하나의 지도 속에 담은 희귀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지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사례로 환수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4대문 안이 비어있는 '대동여지도'와 달리, 경복궁 등 궁궐 건물이 추가로 필사돼 있고, 울릉도를 1면에 축소 배치한 뒤 울릉도까지의 여정을 상세히 설명해 둔 것도 특징입니다.
또 백두산정계비에서부터 북방 방어를 위해 설치한 군사 시설 간의 거리를 적어두고, 해안과 백두산 '천지' 등은 청색으로 채색하는 등 많은 정보를 담기 어려운 목판본 '대동여지도' 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어둔 겁니다.
"국가 경영에 있어서 지도의 중요성,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지도를 만드는 방법과 지도가 가지는 의미 그런 것들이 추가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색을 칠하고, 글을 적어 넣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동여도'를 접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지식인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의 의미와 가치가 큰 만큼 소장처를 정한 뒤 국민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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