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우리 해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 두 척을 나포했습니다.
어선 선장은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했는데, 해경이 선장을 제압하는 과정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 고속단정이 중국 국기가 선명한 어선 한 척을 빠르게 쫓아갑니다.
곧이어 어선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뒤, 곧바로 배로 진입합니다.
["주선 (진입) 완료! 조타실 제압 중에 있음!"]
조타실 문을 열자 흉기를 휘두르고 물건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인 선장.
진입이 여의치 않자 해경도 최루탄을 던지며 제압에 나선 끝에,
["최루탄 투척하겠음! (닫아!)"]
어선 나포를 마무리 짓습니다.
["진입 완료, 장악 완료. 안전 해역으로 이동 중에 있음!"]
해양경찰청 특별경비단이 이렇게 인천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나포한 중국 어선은 모두 두 척.
어선들이 정지 명령을 듣지 않고 도주하면서 11km 가까이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배 안에선 우리 해역에 들어와 무허가로 잡은 잡어 마흔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중국 국적 40대 선장 A 씨 등 선원 8명을 붙잡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한 뒤 불법조업에 나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종욱 / 해양경찰청장 : 해양경찰은 경비함정과 특수기동대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불법조업을 엄정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해경은 지난 2011년 고 이청호 경사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단속 과정에서 숨진 뒤 인원과 장비를 늘려 단속 역량을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해마다 이맘때는 꽃게잡이 철에 들어가며 서해 5도를 중심으로 무허가 외국 어선의 조업이 늘곤 하는데,
앞으로도 해경은 기동전단을 운영해 무허가 어선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외국 어선에 엄중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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