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안산 빌라서 화재…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 사망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남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일가족 7명이 있었는데 이들 4남매는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경기 안산의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분 만에 진화됐지만 안방에서 잠자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11살, 4살 자매와 7살, 6살 형제 등 4남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재 당시 집안에는 이들의 부모와 2살짜리 막내까지 모두 7명이 있었지만, 이들 4남매는 치솟는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다가 시끄러워서 나가 보니까 거기서 불이 환하게 붙었더라고요. 그리고 바깥에도 불붙은 걸 꺼내 내놓아서 그래서 막 불이 타고…."
또 같은 빌라에 살던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인 등 6명이 경상을 입었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는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였고 화재 직전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발화 원인은 현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말씀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 예정…."
안산시는 화재 건물 인근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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