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코로나 말고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생겼습니다.
미세먼지.
코로나가 끝나니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뿌연 도시 풍경을 담았습니다.
[기자]
파란 하늘 아래, 희뿌연 미세먼지 띠가 선명합니다.
잿빛 먼지에 둘러싸여 건물 형체만 희미하게 보이고 63빌딩도 미세먼지에 가려졌습니다.
맑은 날 촬영한 영상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뚜렷합니다.
[오은진 / 충남 아산시]
"너무 밖이 뿌예서 일부러 KF94 (마스크)로 쓰고 왔어요"
[손민기 / 대전시 서구]
"눈이 좀 따끔따끔 거리고 지금도 살짝 눈물도 나오는데…"
서울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74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단계.
양천구의 경우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의 두 배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는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봄철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어제부터 유입된 중국발 스모그가 대기 정체로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동안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진 겁니다.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쓰는게 좋습니다.
내일 출근길도 미세먼지에 주의해야 합니다.
[양금희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사]
"모레 오전까지는 서쪽 지역으로 일부 나쁨 수준이 잔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요일 오후부터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고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 공기질이 나빠질 수 있어 10분씩, 하루 3번 환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박재덕
영상편집 : 김태균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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