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요"...美 말기 암 환자의 싸움 / YTN

YTN news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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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불가능한 환자가 자신의 희망에 따라 삶을 마감하는 이른바 '존엄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민감한 주제입니다.

미국의 한 말기 암환자는 이런 선택을 할 권리가 보다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며 싸워왔는데요.

그 사연을 이경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남편 옆에서 소녀 같은 미소로 노래하는 75살 할머니.

미국 코네티컷 주에 사는 말기 암 환자 린다 블루스타인 씨입니다.

[린다 블루스타인 / 말기 암 환자 (75세) : 지난 몇 년 동안 유방암 등 3종류의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얘기는... 제게 그야말로 사형선고였어요.]

계속되는 항암 치료와 장담할 수 없는 미래.

하루하루 삶을 잠식해 가는 병마 속에 떠올린 것은 존엄사였습니다.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투입 등을 통한 존엄사를 인정하는 인근 버몬트 주를 찾았지만 그곳에 살지 않으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블루스타인 씨는 이런 제한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지난해 8월 주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린다 블루스타인 / 말기 암 환자 (75세) : 어느 날 '일어나고 싶지 않아…이런 고통 속에서 또 다른 아침을 맞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뭔가 해야 했습니다.]

법정 공방 끝에 버몬트 주 당국은 최근 거주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원고 측과 합의했습니다.

소송을 계기로 주 의회는 이런 내용을 법으로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지는 불확실합니다.

블루스타인 씨는 자신뿐 아니라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런 선택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린다 블루스타인 / 말기 암 환자 (75세) :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이 어때야 하는지 늘 깊이 생각합니다. 내가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임종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될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 8개 주에서 의료적 지원을 통한 존엄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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