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흑백에서 컬러로…英, 70년만의 대관식 준비 한창
[앵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한달 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은 70년만에 열리는 대관식 준비가 한창인데요.
바쁘디 바쁜 준비 과정, 이승희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준비로 가장 분주한 곳은 본식 행사가 열리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입니다.
낡은 의자를 수리하고 손 보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에드워드의 왕좌'로 불리는 의자로, 찰스3세가 왕관을 넘겨받기 위해 앉는 자리입니다.
1399년 헨리 4세부터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까지, 7세기에 걸친 역사 속 영국 군주가 이 의자에 앉아 왕관을 수여받았습니다.
이미 지난 4개월 동안 작은 면봉과 기구를 이용해 의자를 청소하고 수리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의자의 벗겨진 금박을 다시 붙이고 대관식 전까지 견고하고 완벽하게 복구하는 것이 제 업무입니다."
"(엘리자베스 대관식 당시 종소리)"
대관식이 한 달 반이나 남았지만, 영국에선 벌써부터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교회마다 대관식 당일 종을 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훈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마다 설치된 종을 치기 위해 4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에서 활약할 예정인데요.
70년 전 어머니의 대관식과 마찬가지로, 찰스 3세 역시 수많은 종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와 함께 대관식 날을 기억하게 될 것 같네요.
찰스 3세의 부인, 커밀라 왕비는 대관식 때 식민지의 상징인 '코이누르 다이아몬드'가 박힌 왕관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1911년 메리 왕비가 대관식 때 썼던 왕관을 재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다이아몬드로 왕관을 장식하기로 한 겁니다.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무려 105캐럿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다이아몬드 중 하나인데요.
인도가 제국주의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피눈물'의 상징이어서 양국간 외교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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