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몰도바 반정부 시위 배후…친러 정부 수립 목표"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 인근 몰도바에서 연일 친서방 정부를 공격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리로 나온 시위대가 행진하며 마리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합니다.
"마리아 산두를 타도하라! 타도하라!"
시위를 주도하는 건 친 러시아 성향의 정당, 쇼르당입니다.
몰도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이 차단되고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친서방 성향의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친서방 성향의 대통령을 응원합니다. 모두 유럽을 가고 싶어하고 유로를 좋아하고, EU가 지원한 좋은 도로도 좋아하지만 우리는 쇼르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반정부 시위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행위자들이 시위를 준비하고 이를 몰도바 정부에 대한 봉기를 조작하기 위한 기반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몰도바에서 러시아 행위자들이 훈련을 제공하고 가짜 시위를 도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이런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시위를 촉발한 에너지 문제 등을 돕기 위해 3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몰도바 정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옛 소련에 속했던 몰도바는 2020년 친서방 성향의 산두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유럽연합 등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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