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수사·재판 영향은?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숨진채 발견됨에 따라 이 대표 관련 수사와 재판에도 여파가 예상됩니다.
전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영장에 이름이 23차례나 거론됐고, 이른바 '대리조문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채 발견된 전모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네이버로부터 40억원을 후원받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전달자 역할이나 협상 창구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입니다.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구속영장에는 전씨의 이름이 23차례나 언급됐고 공범으로도 적시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되면 전씨는 이 대표의 공범이자 중요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전씨는 이와 함께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이 대표를 대신해 조문간 인물로 언론에 조명됐습니다.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서로의 모친상 때 측근들을 빈소로 보내 '대리 조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씨가 당사자로 지목된 겁니다.
김 전 회장은 조문 외에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표는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조문을 했는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조사가 필요했지만, 전씨의 사망으로 어려워졌습니다.
전씨는 유서에 "이 대표에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썼고 "열심히 일했는데 피의자가 됐다"고 억울해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가 사망함에 따라 전 씨의 성남FC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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