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악의 재난 중 하나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오늘(11일)로 12년이 됐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한 일본 정부는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르면 올봄 오염수 방류를 위한 막바지 공사에 한창입니다.
이와 함께 주력하는 것이 바다에 버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알리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이 오염수에 어류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유즈미 토모히코 / 도쿄전력 관계자 : 정화 시설을 거친 처리수(오염수)가 포함된 바닷물과 보통 바닷물에 나눠 광어와 전복을 키우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양쪽 어류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에 변화가 없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는 약 130만 톤.
사고 원전에서 나온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일본 정부는 2차례 정화 처리 후 바닷물에 희석해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알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어업 단체뿐 아니라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노 하루오 / 후쿠시마 어민 : 바다에 버리는 것은 역시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상조죠. 지역 주민들과 더 얘기한 뒤 방류하면 모르겠지만 대화하려 하지도 않잖아요. 멋대로 바다에 버리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사고 후 12년이 지났지만 방사성물질이 기준치를 넘어선 어류는 이 지역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와다 도시히로 / 후쿠시마대 교수 : 지역 어민들이 어획량을 좀 더 늘려보려 하는 시점에 삼중수소를 포함한 처리수(오염수)를 방류하게 돼 시기적으로도 어민들의 우려가 대단히 큽니다.]
오염수 방류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태평양 지역 섬나라들도 일본에 방류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모든 당사국이 안전하다고 인정할 때까지 바다에 버려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정작 지역 주민의 신뢰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각국에 충분히 설명해 방류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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