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이달 27일로 알려졌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다음 달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은 구체적인 결정 시점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연기를 사실상 인정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 이어 일본 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식을 오는 27일 결정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가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 앞으로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간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정부 책임 아래 결정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입니다.]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추진해 온 일본 정부가 신중한 모습으로 돌아선 것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 이어 일본 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도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많고 농림수산 등 관계 단체와의 조정에도 시간이 필요해 결정을 연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서면 의견을 받아왔는데 접수된 4천여 건 가운데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2천7백 건으로 67%에 달했습니다.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천4백 건으로 3분의 1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해양 방류 결정을 마냥 늦추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염수 재처리 등을 위한 시설 준비에 2년 정도가 필요한데 오는 2022년이면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중으로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 방침을 최종 확정하면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 공사에 나서 2년 뒤 오염도를 낮춘 오염수를 2~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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