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는 게 억울하다고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서실장 전 모 씨는 네이버 측 요구를 받아 성남시와 조율하는 일을 맡아서, 성남 FC 사건에서 이 대표의 공범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숨진 전 씨의 유서가 발견됐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는 6쪽 분량의 유서를 자택에 남겼는데요,
YTN 취재 결과, 유서엔 이재명 대표가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는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서의 전체적인 취지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를 받아 억울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를 바탕으로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족은 유서를 공개하는 데 확고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냈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유족은 전 씨가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성남 FC 사건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였죠?
[기자]
네, 전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영상 녹화조사를 한차례 받았습니다.
이외에는 수사기관에서 별도 조사나 출석요구를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전 씨의 이름은 173쪽 분량의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등장하는데요.
성남 FC 사건의 공범으로 명시된 겁니다.
검찰은 전 씨가 네이버가 성남 FC에 50억 원과 40억 원을 차례로 기부하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모두 개입했고, 네이버 이름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희망살림'이라는 사단법인을 거쳐 기부하도록 해 범죄수익을 숨기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전 씨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있으면서 성남시 구미동 부지를 매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네이버 측 요구를 처음으로 전달받은 인물...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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