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숨지면서 6쪽 분량 유서 남겨
"이재명 이제 정치 내려놓으시라…檢 수사 억울"
지난해 말 한차례 검찰 조사…성남 FC 공범 명시
검찰 "전 씨, 네이버-성남시 협상 창구 역할"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이, 유서에서 "이 대표는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는 게 억울하다고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성남 FC 사건에서 전 비서실장 전 모 씨를 이재명 대표의 공범으로 규정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전 모 씨는 세상을 떠나며 여섯 쪽짜리 유서를 자택에 남겼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 유서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서의 전체적인 취지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를 받아 억울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성남 FC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영상 녹화조사를 한차례 받았습니다.
이후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전 씨 이름은 무려 23차례나 등장합니다.
성남 FC 사건에서 이 대표의 공범으로 명시된 겁니다.
검찰은 전 씨가 네이버가 성남 FC에 50억 원과 40억 원을 차례로 기부하도록 요구하는 과정에 모두 개입했고, 네이버 이름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희망살림'이라는 사단법인을 거쳐 기부하도록 해 범죄수익을 숨기는 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당시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으로 있던 전 씨는 구미동 부지를 사들일 수 있게 해달라는 네이버 요구를 처음 전달받은 인물로 조사됐습니다.
영장 청구서에는 네이버 측이 다른 창구를 통해 대화하다가도 진행이 잘되지 않자 다시 전 씨를 통해 논의하려고 마음먹었다는 대목도 있고, 전 씨는 양측 협의를 문서화 하기를 바라는 네이버 측 요구를 거부하고 문제가 된 후원형태를 직접 제안한 인물로 묘사돼 있습니다.
여러 차례 네이버를 만나 실무 협상 창구를 했다는 겁니다.
전 씨는 성남 FC 건 말고는 수사기관에서 별도 조사나 출석요구를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재판... (중략)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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