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비가림 아케이드 점검…"화재에 취약"

[앵커]

지난해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최근 인천 현대시장 화재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소재가 쓰여 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경기도가 전통시장의 비가림 시설 등을 점검했더니 안전 문제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고객이 찾는 경기도 수원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중앙 통행로 천장에는 햇빛이나 비를 가릴 수 있도록 아케이드가 설치돼있습니다.

아케이드 중간에는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4개의 개폐장치가 설치돼있는데 점검 결과 모두 정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났을 때 위로 연기가 빼지 못하면 많은 시민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은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상인과 소방서에 알려주는 화재 알림 시설이 있지만, 연락처를 제때 변경하지 않아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가 과천 방음터널 화재 사고와 같은 참변을 예방하기 위해 아케이드가 설치된 전통시장을 점검한 결과 밝혀진 겁니다.

"개폐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고장 난 채로 있거나 화재 알림시스템이 해당 점주에게 알리게 되어 있는데 제때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아케이드는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화재에 취약한데 경기도 내 전통시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83개 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돼있습니다.

"아케이드가 설치된 전통시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보다 철저히 하고 향후 불연성 재질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이번 점검 결과를 일선 시군에 통보해 자체적으로 전통시장을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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