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거 먹어요" 새내기 소방관 생일 앞두고 순직
[앵커]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순직했습니다.
빈소에는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늠름한 청년.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숨진 고 성공일 소방사입니다.
고인은 소방 관련 학과에 진학하면서부터 소방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어렵사리 소방관이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임용된 지 1년도 채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번째 생일을 열흘 앞두고 한, 가족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생일날 맛있는 것 먹자고, 엄마·아빠가 좋은 식당, 맛있는 식당 예약해놓고 그때 맛있게 밥을 먹자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빈소에는 동료 소방관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슬픔에 잠겨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동료와 친구들은 고인을 책임감이 강했던 소방관으로 기억했습니다.
"우리 성공일 소방사는 착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매우 강한 직원으로 제가 그렇게 보고 왔습니다."
"(항상) 먼저 나서서… 불의를 잘 못 참기도 하고, 정의감 있던 친구였습니다."
성 소방관은 지난 6일 불이 난 주택에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순직한 소방관의 영결식은 9일 오전 김제 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거행되며, 이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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