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법안…강제징용 피해자 측 "굴욕적"
[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에 일본의 직접 배상을 요구해온 피해자와 소송대리인단 등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피해 생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죄가 먼저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안을 두고 피해자 단체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피해자를 지원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은 지금까지 요구해온 일본 정부의 사죄와 기업들의 직접적인 배상이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직전에 발표된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해서 크게 웃는 자가 누구일까요. 바로 기시다 총리일 겁니다. 그리고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이고 신일철주금일 겁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도 외교부의 발표를 지켜본 뒤 직접 반대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지요. 잘못한 사람들 따로 있는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대리인단 측은 양 할머니를 포함해 생존 피해자 3명 모두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대응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해법에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들의 경우 한국 정부가 공탁 등의 방식으로 채권을 일방적으로 소멸시킬 수 없고…"

다만, 대리인단은 일부 유족의 경우 정부 해법에 찬성하거나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촛불집회 등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피해자 설득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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