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해법' 놓고 여야 상반된 반응…여 전대 이틀 앞으로
[앵커]
정부가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문제 해법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는 "대승적 결단이다", "피해자를 짓밟는 2차 가해"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엄중한 세계 정세의 변화 속 대두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과 고령인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해법 발표는 문제 해결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 간의 진정한 문제 해결을 고려하는 입장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박진 외교부 장관과 관련한 당정회의를 했다면서,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해법이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역사 정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며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를 짓밟는 2차 가해라고 맹폭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굴욕적인 배상안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에 면죄부를 주려는 모든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당권 주자들 막판 선거전도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임기자, 오늘부터는 ARS 투표가 진행되죠?
[기자]
네, 국민의힘 새 얼굴을 뽑을 전당대회 본경선은 모레, 수요일 열립니다.
앞서 이틀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투표가 진행됐는데요.
누적 투표율이 47.51%로, 여당 전대 시행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가, 역시 이틀간 진행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후보들은 각기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김기현 후보는 강점인 조직력 동원의 효과로 보고 본경선 과반 득표를 자신했고, 반대로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조직표 효과가 희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당 대표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 일정 등을 소화하며 막바지 선거 준비에 나섭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당 지도부가 나서 내홍 수습에 주력하고 있지만, 친명-비명계간 갈등은 계속해서 노골화하고 있는데요.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에 목소리를 내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살기 위해선 이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지도부 교체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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