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은행 금리 인하 압박↑…과점 해소 방안 논의까지
고금리에 지난해 가계 이자 부담이 15% 넘게 급증했습니다.
고정비용이 늘면서 가뜩이나 고물가로 어려워진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가구당 한 달 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 천 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었습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이나 이자를 포함한 경직성 비용을 말합니다.
이 비용이 전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한 비중만 26.5%에 달합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 명예교수 : 세금이라든지 이자 부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늘어나게 되면 일반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줄어서 소비가 감소하는 그런 영향이….]
비소비지출이 늘어난 데는 이자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고금리에 지난해 이자비용이 1년 전보다 15% 넘게 오른 겁니다.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특히 4분기 증가율은 30%에 육박했습니다.
2006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가뜩이나 실물 경제도 나쁜데 금리도 높아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더 침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출 부진 속에 내수마저 위축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시중 은행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신규 은행 인가 등 과점 해소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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