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오후 재판에서도 대장동 실무자를 몰랐다는 발언과 관련해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인 거죠? 법정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한 재판이 조금 전인 5시 반쯤 막 끝났습니다.

첫 공판인 만큼 간단하게 진행한 뒤 끝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오후까지 재판이 이어졌는데요.

검찰과 이 대표 측은 법정 안은 물론, 밖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이 대표의 오늘 오후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선 압수수색, 그 다음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해서 기소했습니다.]

이어 이 부당함을 법원이 잘 밝혀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부친의 집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이 각하 처분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은 겁니다.

앞서 이 대표 측 변호인도 오전 재판에서 이를 강조하며 검찰이 사건에 따라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밖에도 검찰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먼저 검찰이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을 변형했고, 변형한 발언을 허위로 기소했다며 독특한 기소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선, '사람을 안다'는 기준은 상대적이라고 맞섰는데요.

'한 번만 봤어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을 만났어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는 증거로 증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처장을 단독으로 만난 적도 없고, 김 처장과 같은 팀장급이 성남시청에 6백 명이나 되는데 일일이 그를 기억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이 김 처장과 관련해 제시한 증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처... (중략)

YTN 홍민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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