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3일) 첫 정식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검찰이 발언을 왜곡했고 대장동 사업 실무자를 몇 번 봤다고 해도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네, 이 대표 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요? 법정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전 재판은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 12시 반까지 진행됐습니다.
10시 40분 재판이 시작된 직후엔 검찰이 이 대표의 공소사실을 읽었는데요.
20여 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한 시간 가까이 읽어내려가며 이 대표의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이후엔 이 대표 측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먼저 검찰이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을 변형했고, 변형한 발언을 허위로 기소했다며 독특한 기소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선, '사람을 안다'는 기준은 상대적이라고 맞섰는데요.
'한 번만 봤어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번을 만났어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는 증거로 증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처장을 단독으로 만난 적도 없고, 김 처장과 같은 팀장급이 6백 명이나 되는데 일일이 그를 기억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약 35분 동안 변호인의 반박이 이어지는 동안 이 대표는 피고인석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거나 넥타이를 만지는 모습이었는데요.
직접 얘기할 것이 없느냐는 재판부 질문엔 '네'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법원에 출석할 때에도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입장했는데요.
이 대표 입장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세요?) …. (시장 재직 때 김문기 처장 몰랐다는 입장 그대로세요?) …. (백현동 개발 부지 의혹에 대해서 여전히 국토부가 강요했다는 입장이십니까?) ….]
오후 재판은 잠시 뒤 오후 2시 20분부터 다시 시작되는데, 김 처장과 관련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네,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 다시 한 번 정리... (중략)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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