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고금리에 주택대출 '뚝'…28년 만에 최저
[앵커]
계속되는 고금리에 미국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줄면서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달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스텝 가능성과 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언급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역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6% 줄었고 1년 전보다는 44% 급감해,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대출 금리가 다소 떨어지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금리가 다시 높아지면서 수요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7%를 돌파했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6.2%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6.7%를 넘기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고 그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주택 매수 심리는 당분간 살아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물가 하락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한동안 제한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물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매파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5%를 웃도는 금리를 2024년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FOMC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3월에 0.25%p는 물론 0.5%p 금리 인상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부동산 #미국_경제 #미국_기준금리 #연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