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대규모 도심 집회…"정부 탄압 규탄"

[앵커]

오늘(28일) 서울 도심에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4만명이 넘는 노조원이 운집하면서 교통 혼잡은 물론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전하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사전집회 준비가 한창인 서울 보신각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 시각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조원들과 경찰들이 모이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이곳으로 오는 길 차선이 일부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노조원들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저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일주일 전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현장 폭력행위 '건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한 것에 대한 반발로 이뤄졌습니다.

건설노조 측은 "정부가 모든 불법행위의 책임을 노조에만 떠넘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계 하도급 문제 개선과 적정 임근제 도입 등 약속을 지키는 대신 노조 탄압만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집회는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 보신각과 정부서울청사, 경찰청 이렇게 3곳에서 나눠서 진행됩니다.

사전집회가 끝나면 세종대로를 따라 숭례문까지 이동해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집회에 나섭니다.

이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한 다음 해산할 예정입니다.

서울 도심에 4만 5천명에 달하는 노조원이 모이면서 교통 혼잡은 물론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데요.

경찰은 시민 안전을 위해 100개가 넘는 경찰부대를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또 교통경찰을 배치해 세종대로 일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는 등 통행 차량도 우회시키고 있는데요.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집회 진행은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선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보신각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한웅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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