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하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선임 절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정순신 변호사를 추천한 게 윤희근 경찰청장인데, 낙마 사태를 두고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겠군요?

[기자]
네, 경찰 내부에선 상당한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 사태는 이미 5년 전에 보도가 나왔고,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사건인데 검사 출신을 무리하게 임명하려다가 인사 참사가 빚어졌다는 겁니다.

정순신 변호사를 후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의 퇴진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윤 청장이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순신 변호사를 추천했던 만큼 윤 청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경찰국 신설과 이태원 참사 책임론에 이어 이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윤 청장이 거취를 결단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찰청 대처를 두고도 내부에선 부글부글하는 모양새인데요.

정순신 변호사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검증을 거쳐 임명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검증 책임이 있는 법무부가 침묵하는 것과 달리, 경찰청만 안타깝다며 입장을 낸 건 부적절했다는 겁니다.


인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떤 입장을 내놨나요?

[기자]
네, 윤희근 경찰청장이 방금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후임 국가수사본부장을 선발할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청은 우선 두 가지 선발 방식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한 번 더 공모 절차를 진행해 내부는 물론 외부 인사들도 선발하는 방식과 함께 내부 선발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시점을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앞선 공모 절차가 50여 일 정도 걸렸던 만큼 그보다는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이번 기회에 내부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 (중략)

YTN 윤성훈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22710114951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