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건설노조 압박에 반발하며 민주노총이 다음 주 4만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불법이 나온다면 엄정처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가 건설현장 폭력 행위를 줄여 '건폭'이라고 칭하면서 건설노조를 매섭게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아직도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요구, 채용 강요, 공사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노조의 반발은 이미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양경수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지난달) : 건설현장을 다시금 무법천지의 곳으로, 건설노동자들을 노예노동으로 내몬 노동 말살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검·경 합동 '건폭' 수사단 출범까지 발표하며 더 강경한 대응을 선언하자,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4만2천 명 이상이 참석하는 정부 규탄 결의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전체 건설 노조원 절반 이상이 참석해, 사실상 총파업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한상진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 : 과도하게 건설노조 노동자들에게 탄압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전체 노동자들이 이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이러한 것들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건설노조에 힘을 주기 위해서 민주노총 차원에서 같이 결의대회를 진행합니다.]
이에 경찰은 결의대회에서 불법행위가 있으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강대 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전국에서 100개 이상 경찰부대를 동원하고, 차로 점거나 경찰관 폭행 등이 일어나면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하겠다는 겁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경찰을 상대로 한 폭력·손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결의대회에서까지 충돌이 일어나면 둘 사이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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