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급등에...가계대출 사상 첫 '연간 감소' / YTN

YTN news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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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 빚 증가세도 ’주춤’
지난해 기타대출, 1년 전보다 35조 8천억 원 감소
판매신용 11조 9천억 원 ↑…증가 폭 역대 2위


국내 경제의 최대 위험 요소라면 국내총생산, GDP를 넘어선 가계 빚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해엔 가파르게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가계 빚 증가 폭이 역대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계대출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은 고물가 극복을 위해 무려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11월) : 5% 수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치솟은 기준금리는 대출금리를 끌어올렸고, 이는 곧 가계 빚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연말 가계신용은 1,86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천억 원 늘었습니다.

역대 가장 작은 증가 폭이었습니다.

특히 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7조 8천억 원 오히려 줄었습니다.

연간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지난해가 사상 처음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6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가계 빚의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창현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가계대출의 핵심 규제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유지되고 있고 대출 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 마지막으로 부동산 경기 상황이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다만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뜻하는 가계신용의 한 축, 판매신용은 1년 만에 11조 9천억 원, 역대 두 번째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비대면 소비가 일반화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뒤 소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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