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적자 중개사는 폐업…부동산 한파 '확산일로'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힘든 것은 미분양이 쌓이는 건설사들만이 아닙니다.
인테리어·가구 업계도 근년에 없던 실적 충격에 빠졌고, 공인중개사와 이사업체들도 줄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은 2002년 상장 후 처음으로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리바트도 201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뒤 지난해 처음 적자를 냈고,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까사미아도 편입 후 가장 큰 적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집을 구하지도, 이사를 가지도 않은 결과입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다 보니까 주거 이전이라든지 주택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구 수요라든지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들도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영업을 중단한 중개업소는 2,072곳으로 최근 5년 내 최대치였던 반면, 개업한 곳은 1,280곳에 그쳤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확실하죠. 전체적으로 사실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장이사·입주 청소 업체들도 일거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
여기다, 각종 지표를 보면 당장 반전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계속되는 집값 하락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46건으로, 작년 1월 5,764건, 재작년 1월 6,508건의 1/5 수준입니다.
"금리가 언제 인하로 돌아설지도 모르고, 2~3년 정도는 이런 보합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집값 낙폭이 다소 줄었다지만 크게 하락하다가 잠깐 회복하는 효과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 이들 업계의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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