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강한 소매판매에도 반등…나스닥 0.9%↑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강하게 나온 소비 지표에도 반등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0.28%, 나스닥지수는 0.92% 각각 상승했습니다.
간밤 시장의 관심은 미국 1월 소매 판매에 쏠렸는데요.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해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9% 증가도 크게 뛰어넘었는데요.
지난해 동기 대비 기준으로도 6.4%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인 것과 달리 미국 경제는 국내 민간 소비가 전체 GDP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경기의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도 뚜렷한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5.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지난 1월보다는 27.1포인트나 뛰었습니다.
간밤에는 주택 지표도 나왔는데요.
전미주택건설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주택시장심리지수는 42로 전월보다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소비를 비롯해 제조업, 주택까지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는 것은 긴축 우려를 키우는 재료기도 한데요.
그런데도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지 않았고 오히려 장 마감 무렵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우려는 여전한데도, 증시가 막판에 힘을 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소매 판매 지표까지 매우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인데요.
그런데도 지수가 장 막판 반등한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만큼 혹독한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까지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긴축 우려를 키워 시장에는 나쁜 소식으로 작용했었는데요.
이제는 좋은 경제 지표가 시장에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인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결국 관건은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심각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 가운데 어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종목별로 보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네요.
[기자]
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고요.
게임업체 로블록스도 실적 호조에 26% 이상 뛰었습니다.
식료품 브랜드 크레프트 하인즈는 실적은 좋게 나왔으나 실적 전망치가 부진하며 약보합권에 그쳤습니다.
데번 에너지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줄었다는 소식에 10%가량 빠졌고요.
뉴욕에 상장된 대만의 TSMC 주가는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이 내렸는데요.
지수는 2,428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 하락에 대한 되돌림과 뉴욕 증시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경기가 큰 침체 없이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는 와중에 연준의 긴축 우려도 여전해 우리 증시도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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