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애플 등 기술주 부진 속 혼조…나스닥 0.9%↓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7%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2%, 나스닥지수는 0.89% 각각 내렸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 등의 주가 약세에 나흘 연속 하락했는데요.
다음 주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인 애플이 복병을 맞았습니다.
중국 당국이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게 몇 주 전부터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거나 사무실로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또한, 해당 조치를 공공 기관이나 국영 기업으로 확대하려는 조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이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시장인데요.
이런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애플 주가가 3% 정도 빠졌습니다.
하루 전에도 애플은 4% 가까이 내렸는데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애플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퀄컴 주가가 7% 넘게 빠졌고요.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도 나빠졌습니다.
엔비디아가 2% 정도 내렸고, 테슬라 주가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네,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전쟁 여파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간밤에는 미국의 긴축 우려도 여전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되어 있고, 냉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는데요.
노동시장 과열이 빨리 식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 추가 금리 인상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6천명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는데요.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실업보험 청구가 줄어든 것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되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유가마저 오르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오는 지표 내용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커진다면, 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해왔던 주식시장의 실망도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간밤 눈에 띄는 개별 종목 움직임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 주가가 크게 내렸는데요.
C3 AI라는 회사의 주가는 자체적인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12% 넘게 빠졌습니다.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자동차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1% 가까이 내렸고요.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의 주가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고유가 우려 속에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548 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애플 등의 부진을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밤 유가 상승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미국 기술주 부진은 계속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여전한 점도 시장의 경계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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